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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의 필수적인 성분, 물(Water)

by LALLA LALLA 2021. 7. 12.

화장품에서 '수'로 끝나거나 혹은 '워터', '추출물'로 끝나는 성분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정제수(distilled water; purified water), 인삼수, 홍삼수(Panax Ginseng Root Water; Red Ginseng Water), 녹차수, 홍차수(Camellia Sinensis Leaf Water), 로즈마리 워터(Rosemary Water), 알로에 워터(Aloe Barbadensis Leaf Juice), 자몽 추출물(Citrus Paradisi (Grapefruit) Fruit Extract), 곤포 추출물(Laminaria Japonica Extract) 등 화장품에 들어가는 물을 의미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런 이름을 가진 성분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정제수에 대한 탐구

이 모든 물(water)의 대표를 담당하는 성분은 '정제수'입니다. 우리가 마시는 정수기 물이나 씻을 때 사용하는 수돗물과 착각하시면 안 됩니다. 정제수와 수돗물, 음용수는 엄연히 다릅니다. 수돗물에는 칼슘(Calcium), 인(Phosphorus), 철(Iron; Ferrus), 아연(Zinc) 등의 미네랄(무기질; mineral)도 있고 세균들을 죽이기 위한 염소(Chlorine)도 있으며, 이로 인해 죽은 세균들의 시체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들어간 물을 화장품에 사용하면 산화가 진행되어 사용기한이 빨라지거나 화장품의 제형이 망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불순물들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물(H2O)이 거의 100%인 정제수를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정제수를 화장품 성분 사전에서 찾아보면, 피부컨디셔닝제(Skin conditioning agents)나 용제(Solvents)로 이용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피부컨디셔닝제는 피부를 유연한 상태로 만드는 등 피부의 상태를 변화시켜 준다는 것이고, 용제는 섞이기 힘든 물질을 용해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도 가루나 고체 성분이라서 피부에 흡수시키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추가적으로 도화지에 물을 묻혀 놓고 물감을 떨어뜨리면 금방 번지는 원리와 같이 물을 먼저 피부에 흡수시켜 놓음으로써 그다음에 바르는 화장품이 더 피부 구석구석 잘 흡수되도록 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정제수는 화장품 내에서 이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녹차수, 알로에 워터, 자몽 추출물은 무엇일까?

그러면 녹차수, 알로에 워터, 자몽 추출물 등과 같은 '물'은 무엇일까요? 이들도 정제수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름이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각각 녹차, 알로에, 자몽의 유효 성분이 들어 있는 물입니다. 예를 들어서 알로에 워터는 피부 진정이나 보습에 효과가 좋으며 녹차수는 그 속에 특유의 쓰고 떫은맛을 내는 탄닌(tannin; tannoid)이라는 성분이 살균 작용을 하고 피부를 수렴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정제수와 녹차수의 차이점

그렇다면 이런 정제수와 녹차수에는 무슨 차이점이 있을까요? 얼핏 보기에는 정제수가 들어간 화장품보다 녹차수가 들어간 화장품이 더 비싸 보이고 더 사고 싶어지지 않으신가요? 저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화장품을 조금 공부하고 나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정제수와 녹차의 유효 성분을 압착시켜 놓은 성분을 섞은 것과 녹차수는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것입니다. 물과 자몽을 농축시켜 놓은 성분 섞은 것과 자몽 추출물도 마찬가지로 같은 것입니다. 두 성분을 같이 넣었느냐 따로 넣었느냐의 차이인 것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지만, 화장품에 사용했을 경우 효과는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므로 정제수가 들어갔다고 싼 화장품이고 저가 화장품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정제수와 녹차수, 알로에 워터, 자몽 추출물은 다 비슷한 혹은 거의 같은 화장품 성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단독 성분에는 효능의 차이가 있겠지만, 화장품에 넣었을 때는 결과적으로 같은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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