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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성분 탈크(Talc)가 자꾸 뉴스에 나오는 이유

by LALLA LALLA 2021. 7. 27.

탈크(Talc; Talcum)는 무엇인가

초등학교 때 과학 시간에 암석의 굳기를 공부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무리 기억이 안 나도 10단계 중 마지막에 있던, 제일 굳기가 강한 다이아몬드(금강석)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 굳기 10단계 중 가장 첫 번째 단계에 있었던, 가장 굳기가 약한 암석인 활석을 가루로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100% 활석 가루는 아니고, 같이 캐낸 암석들의 일부도 같이 갈려서 나옵니다. 이 활석 가루, 즉 탈크는 미끌미끌한 촉감을 가집니다. 그래서 화장품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에서 끈적끈적하고 붙는 성질을 완화시키는 용도로 이용되는 파우더입니다. 예를 들면 고무에 있는 흰색 가루라던가, 머리가 기름질 때 파우더를 머리에 발라서 기름 때문에 붙은 머리카락을 보송보송하게 만들어 서로 떼어놓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렇듯 탈크는 화장품에서도 굉장히 자주 쓰이는 성분입니다. 가루가 들어가는 화장품인 파우더(powder), 파운데이션(foundation), 블러셔(blusher) 등의 색조 화장품에 특히 많이 쓰이는 성분입니다. 이러한 탈크는 옛날부터 소비자들에게 위험한 성분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2009년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석면 파동(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이 검출된 사건), 그리고 여러 나라에서 최근까지도 탈크에 대한 이슈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미국에서 어린이용 화장품에 석면 성분이 검출되어 전량 회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탈크는 여전히 화장품 업계에서 계속해서 사용되고 있는 성분입니다. 그렇다면 왜 위험한 성분인 탈크를 굳이 인체에 사용하는 제품인 화장품에 첨가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탈크가 위험한 성분이라고 장담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겁니다. 그렇다면 제가 지금부터 탈크라는 성분이 위험하다고 알려진 이유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탈크가 위험하다는 오해

저는 앞에서 탈크라는 성분이 광산에서 채취되는 암석 성분의 일종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채취한 암석을 탈크 가루로 만들 때에 다른 광석 성분도 같이 들어가는 일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여기에 바로 원인이 있습니다. 탈크의 원료인 활석을 채취할 때에 활석 근처에 나쁜 성분이 들어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성분이 정제되지 않은 상태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화장품 등의 제품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위험한 성분의 대표적인 예시는 석면(Asbestos)입니다. 석면은 세계 보건 기구인 WHO가 지정한 1군 발암 물질입니다. 1군은 발암물질 중에서도 가장 높은 단계로, 벤젠, 카드뮴, 흡연, 방사선 등과 같은 군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얼마나 위험한 성분인지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석면은 교실 천장이나 오래된 건물의 천장에서 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렁이가 기어가는 듯한 모양의 천장은 모두 석면으로 만든 천장입니다. 이렇게 아직까지도 위험한 성분인 석면이 철거되지 않고 사용되고 있기는 합니다. 석면은 특정 광물이 아니라 특정 성질을 가진 여러 가지 광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여기서 특정 성질이란 섬유와 같은 성질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아모사이트(amosite) 등이 있습니다, 이 석면 성분은 미세하게 부서지는데, 이 미세한 입자가 코를 통해 호흡기로 유입되면 폐에 달라붙습니다. 하지만 석면의 본질은 돌이기 때문에 우리 인체는 석면 성분을 처리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석면이 계속해서 우리 폐에 쌓이면, 폐암 등의 치명적인 질병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성분이 우리가 호흡기 근처에서 직간접적으로 사용하는 화장품에 사용되었고, 더군다나 아기들이 사용하는 베이비파우더에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2009년에 알려지면서 탈크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나빠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본질은 이것입니다. 탈크가 발암물질이고 문제인 물질이 아니라, 탈크를 채취할 때 같이 채취되고는 하는 발암물질인 석면 성분을 제대로 정제하지 않은 채로 사용하는 경우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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